보이그룹 엑소는 위기 속에서도 신기록 행진이 돋보인 팀이다. 그래서 더 탄탄한 미래를 만들고, 굳건해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세가 됐다.
엑소가 오는 8일 데뷔 5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2년 데뷔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엑소. 음반 발표 때마다 기록을 새로 쓰는 그룹으로, 대중적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아이돌로 이어지는 행보가 더 주목된다.
# 2012년, 신개념 보이그룹의 등장
엑소의 데뷔는 신선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팀 엑소-K와 중국을 겨냥한 엑소-M이 나뉘어졌다. 엑소 12명 완전체의 활동 이전에 엑소-K와 엑소-M이 이들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2012년 1월 30일 프롤로그 싱글을 시작으로, 그해 4월 9일 첫 번째 미니음반으로 화려하게 데뷔를 알렸다. 타이틀곡 'MAMA'를 한국과 중국 버전으로 동시에 발표해 각 팀이 활동을 시작했고, SM의 신인 보이그룹답게 크게 주목받았다. 신인상을 수상하며 새롭게 한류를 이끌어갈 그룹이 됐다.
# 2013년, 역사의 시작
2013년은 엑소에게 잊지 못할 한 해다. 12명 완전체로 첫 번째 정규음반 'XOXO'를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12년만의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대중적인 열풍이 시작됐다. 팬덤을 넘어서 대중이 엑소의 이름을 알고, 이들의 음악을 듣게 된 것.
엑소는 정규1집 리패키지 음반 타이틀곡 '으르렁(Growl)'으로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갔는데,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장기집권에 음악방송 1위도 몇 주째 이어갔다. 새로운 대세 도약을 알린 곡으로, 특히 정규1집과 리패키지를 통해 god 이후 12년 만에 음반 판매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디지털 음원 시장 강세 속에 엑소의 저력을 보여주는 행보였다. 그리고 '으르렁'은 단연 엑소의 대표곡이 됐다. 모든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한 음반이다.
# 2014년, 위기 속 더 큰 도약
물론 대대적인 성공 속 위기도 있었다. 엑소가 대박을 터트린 정규1집 발표 이후 모두 이들의 행보에 주목했는데, 2014년 5월 두 번째 미니음반 '중독(Overdose)' 발표 직후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무단이탈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시기 위기가 찾아온 것. 이어 중국인 멤버 루한까지 10월 소송을 제기하며 무단으로 팀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엑소는 더 단단해졌다. 크리스를 제외한 멤버들이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엑소-K와 엑소-M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변함없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각종 1위를 기록했다. 연이은 대상 행진도 이어갔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열기도 했다. 또 소송 끝에 지난해 "크리스, 루한과 SM의 전속계약은 원계약대로 2022년까지 유효하게 존속하게 된다"는 판정을 이끌어냈다.
# 2015년, 변함없는 대세
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활동을 이어가면서 대세 행보를 이어가던 엑소에게 찾아온 또 다른 위기는 세 번째 무단이탈이었다. 2015년 3월 두 번째 정규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엑소, 타오가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1인 스튜디오 설립을 공식화하며 무단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당시 컴백 기자회견에서 엑소 활동에 대한 애정을 보이던 그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사건이었다.
세 번째 멤버 탈퇴로 흔들릴 수 있는 시기였지만 엑소는 더 뭉쳤다. 물론 더 이상 엑소-K와 엑소-M의 구분이 의미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정규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라는 또 다른 히트곡을 써냈고, 리패키지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으로 연이은 1위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정규1집에 이어 두 번째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면서 엑소의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한 해였다. 최고의 그룹으로서 변함없는 저력을 보여준 해다.
# 2016년, 다양한 도약
지난해는 엑소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을 만났다. 세 번째 정규음반 '이그잭트(EX'ACT)' 로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써내며 화려한 행보를 이어갔다. 깨지지 않는 기록이었고, 앞으로 계속 써갈 기록 행진이었다.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인 미디어 트래픽이 운영하는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 음반차트까지 흔들었다.
뿐만 아니라 MBC 예능프로그램무한도전'과의 '댄싱킹' 콜라보, 겨울 스페셜 음반까지 풍성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났다. 특히 시우민과 백현, 첸이 엑소의 첫 번째 유닛 첸백시를 결성하면서 새로운 시도도 했다. 디오는 물론 찬열과 수호, 백현도 연기자 활동에 나서며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 분야에서 도약하는 해였다. 또 4년 연속 대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넘사벽' 그룹임을 입증했다.
# 2017년, 새로운 기록의 시작
5주년을 맞은 올해 엑소는 특별한 활동을 이어간다. 일단 백현이 SM스테이션을 통해 솔로곡을 발표할 계획이며, 특히 내달 27일~2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콘서트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만큼 콘서트 규모를 넓혀 특별함을 더했다. 엑소만의 화려한 무대가 더해질 공연이다. 공연과 함께 멤버들의 다양한 활동도 예고되고 있으며, 5주년을 기념하는 신보 등 여러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시작할 2막을 여는 해가될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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