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이 3막을 연 가운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2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9.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9.4%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9.5%)을 앞지르는 기록이다.
첫 방송에서 11.2%를 얻었던 '추리의 여왕'이 하루만에 2위로 내려 앉은 것. 줄곧 1위 행진을 이어가던 '김과장'의 종영으로 지상파 3곳의 드라마 모두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위 탈환을 한 '사임당'에게는 막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30부작으로 제작된 '사임당'은 이제 종영까지 8회를 남겨놓고 있다. 사임당(이영애 분)이 의성군(송승헌 분)의 도움으로 어진화사(왕의 얼굴을 그리는 화원)가 되는 전개가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사임당을 향한 의성군의 순애보 역시 더욱 돋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사임당'은 이영애, 송승헌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코믹하게 그려낸 '김과장'에 밀려 수목극 2위에 만족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탄탄한 고정 시청층이 생겼고 호평으로도 이어졌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유민들과 고려지를 만들어나가던 사임당의 리더십은 깊은 울림을 줬고, 의성군의 사랑은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3막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것. 극 초반부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 것에 의문을 품었던 사임당이 어진화사가 된다는 설정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소. 악역들에 맞서는 사임당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케 만든다.
또 민정학 교수(최종환 분)에게 억울하게 몰린 서지윤(이영애 분)의 결백이 어떻게 밝혀지게 될지, 그리고 현대에도 등장한 송승헌은 서지윤과 어떤 인연을 맺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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