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과 김희찬이 상사들을 향해 사이다 일갈을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오재민(김희찬 분) 때문에 큰 위기에 빠진 호원(고아성 분)와 기택(이동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원과 재민의 상사들을 향한 솔직한 일침이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상사에게 시원하게 소리치고 싶지만 꾹 참고 있었던 말들을 은호와 재민이 대신해주며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다.
“서로 미워하고 상처 주는 것도 가족인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유리천장 지수 꼴찌라던데 열심히 일하는 여성에게 차별이 없는 ‘하우라인’은 우리나라 회사가 아닌가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하던데 아마 우리 회사에는 약자로 가득한 것 같다”, “사실이 아닌 걸로 만드는 게 이미지냐. 실적 때문에 모두가 고통스러운데 어떻게 회사가 가족 같고 행복하고 좋은 곳이 될 수 있냐. 왜 치사하게 밥줄가지고 장난치냐. 이건 너무 심하다” 등 상사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계약직 호원의 대사들은 우리의 직장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또한 ‘이런 기본도 안 된 새끼를 누가 뽑은 거냐’는 본부장의 말에 “아니 그러는 회사는 기본이 돼있나. 뽑을 때는 맨날 일류 일류 하면서 정작 회사는 일류 인재 뽑을 수준이 되냐. 회사 수준에 맞는 사람을 뽑아라. 아침마다 목표실적 맞추라고 깨지고 그리고 나가서는 점주들 깨고 야 이게 회사냐 깡패냐. 부장, 과장, 대리 비위나 맞추자고 제가 도합 16년 공부만 한 줄 아냐”고 받아치는 재민의 대답과 ‘나라가 어찌 되려고 이러냐’며 혀를 차는 본부장의 말에 “그래서 지금 뭐 나라꼴은 괜찮은 거냐. 인재만 찾지 말고 저 같은 인재가 일할 만한 회사부터 되라”고 사직서와 사원증을 던지고 나가는 재민의 쿨한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상황이기에 더욱 공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대리만족을 자아내는 명대사와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스토리가 어우러져 매회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점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자체발광 오피스’가 상승세를 타고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