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가 MC들을 속이는 입담으로 '뻥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해피투게더3'를 통해 토크쇼에 오랜만에 출연한 신구. 젊은 스타들 못지 않은 입담으로 출연진들을 들었다 놨다 했고, 신구의 입담에 출연진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6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는 신구를 비롯 이일화, 윤제문, 정소민, 이미도가 출연했다. 자신의 유행어 퍼레이드로 입을 푼 신구는 다른 출연진들의 토크에도 깨알같이 파고들어 분량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일화가 미모의 비결로 일월산물을 마신다고 하자, 신구는 "거기 경치 좋다"는 말로 자신의 토크를 이어갔다. 이에 MC들은 '분량 스틸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신구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히며 "아내가 3년 정도 나와 연애했는데, 진척이 없자 갑자기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때 내가 손이나 잡고 어떤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손이나 잡고가 무슨 뜻이냐. 손만 잡았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이에 신구는 "내가 어디까지 말해야 되냐"고 버럭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이날 누구의 토크가 뻥인지 맞추는 코너가 새롭게 신설됐다. 신구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았던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를 하면서 초조한 듯이 손을 자꾸 비볐다. 이에 MC들은 신구 이야기를 뻥으로 꼽았다. 하지만 신구의 이야기는 진실로 밝혀졌고, MC들은 "왜 손을 가만히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신구는 "여러분들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려고 말하는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더라. 그래서 역이용했다"고 반전을 선사해 출연진들의 감탄을 들었다.
이날 입담꾼들에게 전혀 눌리지 않는 토크를 보여준 신구. MC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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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