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공식 남북전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 북한과 4차전을 펼쳤다.
슬로베니아(5-1승), 영국(3-1승), 호주(8-1승)를 연파하고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북한과 이날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5전 전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북한전 2연승을 내달렸다. 또 역대전적서도 2승 4패로 만회했다.
경기 초반 북한의 적극적인 경기 운영에 힘겨운 싸움을 벌인 한국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골대 뒤를 적극적으로 돌파하며 기회를 엿봤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의 힘을 냈다. 랜디 그리핀의 패스를 받은 박은정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득점, 1피리어드 8분 23초 한국은 1-0으로 앞섰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북한은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불필요한 몸싸움을 하면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페널티가 늘어났고 한국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 상황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상대가 한명적은 상황에서 퍽을 돌리던 한국은 크리스 정면에서 박예은이 시도한 슈팅이 북한 크리스 앞에서 조수지가 방향을 바꿨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지만 북한도 반전을 노렸다. 빠른 역습을 펼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원래 북한은 한국보다 아이스하키 수준이 높았다. 특히 여자의 경우에는 현재 역대 전적에서도 앞섰다.
역대전적에서 북한은 한국에 4승 1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승자는 한국이었다. 치열한 경기였지만 한국은 4-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또 한국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상황.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영국, 호주를 잇달아 제압한 한국은 1연장승 2패를 기록한 북한까지 꺾는다면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디비전 1 그룹B(3부리그)로 승격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은 초반 2골을 터트린 뒤 기선제압을 펼치기 위해 더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 한국의 공세에 흔들리던 북한은 골리를 교체했다.
북한은 2피리어드 초반 주력 선수들을 앞세워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 공세를 잘 막아냈다. 2피리어드 막판 북한은 치열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수비진의 육탄방어를 앞세운 한국은 2피리어드 17분 53초 이은지가 북한 크리스 앞에서 수차례 슈팅 끝에 득점, 3-0으로 달아나며 2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막판 북한 정수현이 육탄방어를 펼치다 마스크에 퍽을 맞고 쓰러졌다. 한국 선수들은 벤치에 도열해 스틱으로 얼음을 치며 정수현의 안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북한을 몰아쳤다. 일단 승리가 중요한 한국은 특별한 전술 변화 없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반면 북한은 반전 기회를 노렸지만 실력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더이상 추가 득점은 없었다. 다만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한수위의 전력을 선보이며 승리, 디비전 1 그룹B를 향한 힘찬 행보를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강릉=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