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데뷔전 승리' 고영표, 완벽했던 선발 첫 걸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06 21: 30

이제는 완벽한 선발 투수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것 같다. kt wiz의 고영표가 완벽하게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고영표는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구원투수로만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전향한 고영표는 시범 경기 2경기서 10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기대를 높여왔다. 비로 인해 선발 데뷔전이 하루 밀렸지만, 고영표는 시범경기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총 90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h에 그쳤지만, 체인지업을 섞으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뺐었다. 여기에 커브(12개), 투심(10개)을 추가로 던졌다.
4회초 김재환에게 맞은 홈런포 한 방이 '옥에티'였지만, 5회초 연이어 나온 아쉬운 수비에서도 침착하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이날 고영표는 자신의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 기록을 갈아치웠고, 탈삼진도 타이를 이뤘다. 종전 최다이닝과 최다투수는 지난 2015년 6월 13일 수원 넥센전으로 당시 고영표는 3⅔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졌다.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5-1로 두산을 잡고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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