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불운의 QS, 풀지못한 광주 징크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06 20: 38

SK 에이스 메릴 켈리가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켈리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6이닝동안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4회 갑작스럽게 흔들린데다 타선마저 터지지 않아 2-3으로 뒤진 가운데 내려가 첫 승에 실패했다. 
1회부터 볼은 위력이 넘쳤다. 선두 버나디나에게 2루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노수광 삼진에 이어 김주찬은 중견수 뜬공, 최형우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와 3회 각각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무력화했다.

그러나 4회 선두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빈틈이 보였다. 최형우를 승부했으나 볼넷을 허용했고 나지완에게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흔들린 켈리는 서동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교타자 김선빈을 3루 병살로 유도해 1실점으로 막는 듯 했다. 그러나 김주형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며 추가 2실점했다. 김주형을 놓고 2루와 1루쪽을 비워놓은 극단적인 시프트를 펼쳤는데 투구가 바깥쪽으로 쏠리면서 독이 되고 말았다.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도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QS였다. 그러나 타선이 6회까지 2득점에 그치면서 또 다시 불운을 안겨주었다. 지긋지긋한 타선의 부조화였다. 
특히 켈리는 챔피언스필드와 유난히 인연이 없다. 입단 이후 광주에서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97를 기록했고 승리없이 1패만 안았다. 이날은 광주 징크스를 해소하고 팀의 개막 4연패 탈출에 자신의 첫 승을 노렸지만 타선의 침묵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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