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건재 알린 해커, NC 연패 끊은 해결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6 21: 59

NC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시즌 첫 등판에서 연패 스토퍼로 나섰다. 건재를 알린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해커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해커의 안정적인 투구에 힘입어 NC는 한화를 5-2로 제압,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해커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를 개점 휴업했지만 지난달 31일 2군 고양에서 경찰야구단 상대로 첫 실전을 치렀다. 4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전에 맞춰 준비를 끝냈다. NC 김경문 감독은 "투구수 80개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첫 등판에서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1회 장민석과 하주석을 1루 땅볼, 최진행을 좌익수 뜬공으로 공 11개에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시작한 해커는 2회 선두 김태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130km 슬라이더가 몸쪽 높은 실투가 돼 선취점을 내줬다. 
홈런 직후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한 해커는 신성현과 차일목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하지만 장민석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고,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선두 하주석에게 우측 안타를 내줬지만 최진행을 2루 내야 뜬공, 김태균을 유격수 병살로 잡고 공 11개에 이닝을 끝냈다. 4회 역시 로사리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양기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송광민을 3루수 지석훈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강경학을 1루 땅볼 잡고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 역시 대타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잡은 해커는 장민석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하주석을 2루 병살로 솎아내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73개로 스트라이크 50개, 볼 23개. 최고 구속은 14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투심(19개) 커터(15개) 포심(6개) 등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커브(11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0개) 포크(2개)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재학-구창모-최금강으로 이어진 토종 선발투수들의 릴레이 부진으로 연패에 빠졌던 NC는 해커의 호투에 힘입어 한숨 돌렸다. 올해로 KBO리그 5년차가 된 해커의 통산 45승째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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