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삼성)이 1군 복귀를 향한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4승 6패 4세이브 9홀드(평균 자책점 5.13)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필준은 올 시즌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다. 김한수 감독은 "장필준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하면서 구위 등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 팔꿈치 통증에 대한 부담도 떨쳐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필준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뽐냈다. 그러나 불펜 피칭 도중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재활 과정을 밟느라 시범경기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 필승조로 낙점받은 터라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1군에 있어야 하는데 참 아쉽다. 정말 준비 잘했는데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2년 연속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장필준은 긴 한숨을 내뱉으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상태는 좋은 편. 장필준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성격이 예민한 편인데 다친 부위에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뭔가 불편한 부분도 전혀 없었다. 작년에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을때 또 다칠까봐 항상 불안했었는데 그때와 달리 아무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장필준은 5일 김현욱 BB아크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프 피칭 15개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그는 "몸이 안 아프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제 첫 하프 피칭 15개를 소화했도 오늘은 보강 운동과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내일은 투구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필준은 이달 중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할 전망. 이에 "일단 몸상태가 괜찮으니 하프 피칭 등 과정을 거친다면 별 문제 없을 것 같다. 복귀 시점은 코칭스태프에서 결정할 부분"이라며 "선수로서 내게 주어진 부분에 최선을 다하며 잘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어 "김한수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고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야구라는 게 잘될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지만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은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