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문성민-이재영…감독상 최태웅-이정철(종합)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6 17: 46

남자부 가장 높은 곳에 선 현대캐피탈이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흥국생명은 시상식에서 위로를 받았다.
'2016-2017 NH농협 V-리그' 시상식이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V-리그는 지난 3일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여자부는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IBK기업은행의 우승으로 종료된 바 있다.
남자부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MVP 기자단 투표 29표 중 14표를 받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올 시즌 '베스트7' 라이트 부문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부 이재영(흥국생명)은 전체 29표 중 20표로 정규리그 MVP에 오른 데 이어 '베스트7' 레프트 부문까지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문성민은 "아직 우승의 단꿈에서 깨지 않았는데, 그 꿈을 이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정태영 구단주님, 신현석 단장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최태웅 감독님을 만나 상복이 터졌다. 굉장히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즐겁게 뛰어다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라고 최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문성민은 "늘 스포트라이트를 내가 받는 것 같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큰 상을 주셔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떨린다"라며 "힘들 때 늘 믿어주신 박미희 감독님과 팀 동료 언니들에게 고맙다. 또 TV로 보고 계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감독상은 각 팀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태웅 감독은 붉어진 눈시울로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더 재밌는 팀, 행복한 팀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가장 돋보인 팀은 여자부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MVP 이재영을 배출한 데 이어 베스트 7 중 4개 포지션을 독식했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 세터 김광국(우리카드), 센터 윤봉우(한국전력),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 레프트 타이스(삼성화재),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차지했다. 여자부는 리베로 한지현(흥국생명), 세터 조송화(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센터 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레프트 리쉘(IBK 기업은행), 라이트 알레나(KGC인삼공사)가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신인상 수상자 지민경(KGC인삼공사)은 29표를 전부 휩쓸며 유일한 만장일치 수상자가 됐다. 남자부 신인상은 전체 29표 중 28표를 얻은 황택의(KB손해보험)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시상식 도중 신현희와 김루트의 인기곡 '오빠야'를 열창하며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ing@osen.co.kr
[프로배구 정규리그 시상식 결과] ※순서는 남자부-여자부
공로상 : 천안시, 김천시, 오관영 KOVO 상벌위원장
구단 마케팅상 :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
심판상 : 한상규(주부심), 이명현(선심)
페어플레이상 : OK저축은행, KGC인삼공사
감독상 : 최태웅(현대캐피탈), 이정철(IBK기업은행)
베스트 드레서상 : 최석기(대한항공), 알레나(KGC인삼공사)
베스트 7 - 리베로 : 부용찬(삼성화재), 한지현(흥국생명)
세터 : 김광국(우리카드), 조송화(흥국생명)
센터1 : 윤봉우(한국전력), 양효진(현대건설)
센터2 : 신영석(현대캐피탈), 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1 : 전광인(한국전력), 이재영(흥국생명)
레프트2 : 타이스(삼성화재), 리쉘(IBK기업은행)
라이트 : 문성민(현대캐피탈), 알레나(KGC인삼공사)
신인 선수상 : 황택의(KB손해보험), 지민경(KGC인삼공사)
정규리그 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이재영(흥국생명)
[사진] 서초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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