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살인 예고까지..아이돌 안티의 위험한 진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6 17: 46

한 아이돌이 "안티 팬이라는 말은 틀린 것 같다. 안티에 왜 팬이라는 단어가 붙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 맞는 말이다. 안티는 더 이상 팬이 아닌 위험한 존재로 분류되고 있다. 그리고 심지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지민이 안티에게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져 온·오프라인이 들끓었다. 한 누리꾼이 지난달 SNS를 통해 "4월 1일 캘리포니아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의 지민을 죽이겠다. 총으로 쏘겠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어난 것. 
협박글 뿐만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예정됐던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장 좌석 배치도와 총 사진, 피가 묻은 손과 피를 흘리는 돼지 사체 등의 사진을 함께 올려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안티가 쓴 글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전무후무한 살해 예고에 팬들은 기겁했다. 다행히 지난 1일 공연에서 이 같은 테러는 발생하진 않았지만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 내 안티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과거에는 그저 관련 기사에 악플을 달거나 '텐미닛(10분간 무호응)' 등으로 싫은 내색을 내비치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안티가 점점 더 위험하게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옛날에도 과격한 안티는 존재했다. 베이비복스 시절 간미연은 H.O.T 팬들에게 눈을 도려낸 사진 선물 등 테러를 당했고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본드 음료 테러 사건으로 공황장애까지 겪었다. 
홈페이지를 테러하고 악플로 도배하는 안티 행위는 천사(?) 수준이다. 온라인 협박에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 안티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돌 멤버들은 더 위험해질 터. 안티의 과격한 진화가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별바라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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