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부터 남궁민까지, 대한민국 톱배우들이 디렉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먼저 차태현은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KBS2 새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 유호진 PD와 함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생애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유호진 PD가 평소 디렉팅에 관심이 많은 차태현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 앞서 두 사람은 KBS2 예능 '1박 2일'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믿고 보는 명콤비' 임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차태현은 이 작품에서 소규모 엔터테인먼트의 사장 이광재 역으로 분해 배우로서도 활약할 계획. 한 작품에서 디렉터와 배우라는 두 직업을 소화해야 하기에 디렉터로 활동할 땐 KBS2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 속 역할이었던 라준모라는 예명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트 디렉터라는 색다른 시도를 한 배우도 있다. 바로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STUDIO CONCRETE, CCR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유아인이 그 주인공이다.
유아인은 지난해 Mnet '2016 MAMA' 무대에서 CCRT의 첫 프로젝트인 '프레자일' 프롤로그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직접 기획, 출연한 아트 필름 '에피소드1. 프레자일'을 공개하거나 이와 관련된 패션 프로젝트 및 전시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폭의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 스크린 쪽에 관심을 둔 배우들은 좀 더 많다. 최근 배우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대표적 스타로는 정우성, 하정우, 박중훈, 구혜선, 남궁민 등을 꼽을 수 있다.
정우성은 지난 2014년 '킬러 앞의 노인' 개봉으로 당시 평단의 호평과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4)' 등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줬고, 박중훈은 입봉작 '톱스타(2013)' 이후 KBS 라디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외에는 현재도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 중이다.
구혜선 또한 '유쾌한 도우미(2008)', '요술(2010)', '당신(2010)', '복숭아나무(2012)', '기억의 조각들(2012)', '다우더(2014)'를 통해 꾸준히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특히 KBS2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남궁민은 '라이트 마이 파이어(2015)'를 연출하며 현재 공개 연애 중인 진아름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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