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코트를 수놓은 'V-리그 베스트 7'의 면면이 공개됐다.
6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올 시즌 코트를 빛낸 14명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 세터 김광국(우리카드), 센터 윤봉우(한국전력),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 레프트 타이스(삼성화재),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차지했다.
김광국은 "저번 시즌 상당히 못했는데 올 시즌 또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아내에게도 고맙다"라며 "솔직히 내 이름이 호명될 때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아내가 축하한다는 말대신 상금이 얼마냐고 물었다. 상금을 전부 줘야겠다"라고 밝혔다.
윤봉우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공존한다. 젊었을 때 더 잘할 걸 그랬다"라며 "한국전력 코칭스태프에게 모두 고맙다. 나에게 한국전력이란 '표현 못하는 것'이다. 너무 좋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이 전체 7개 포지션 중 4개를 휩쓸었다. 리베로 한지현(흥국생명), 세터 조송화(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센터 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레프트 리쉘(IBK 기업은행), 라이트 알레나(KGC인삼공사)가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8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른 양효진은 "개인적으로 기분 좋다. 주위에서도 앞으로 블로킹 개수에 대해 기대가 많다. 배구를 그만두는 날까지 많은 기록 쌓고 싶다"라며 "요즘은 서브에도 관심이 간다"라고 덧붙였다. 조송화는 "이 상을 받은 건 우리 팀 공격수들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베스트7은 레프트와 센터 각 2명, 라이트와 세터, 리베로 각 1명씩을 선정해 후보군을 추린 뒤 포지션별로 주요 기록의 랭킹을 환산한 점수 60%와 기자단 투표 40%를 합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 14명 모두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 원을 수령했다. /ing@osen.co.kr
[사진] 서초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