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시즌3가 첫 방송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새 멤버가 누구인지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시즌2 때와 같이 플레이어를 맞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JTBC ‘크라임씬’은 실제 범죄사건을 재구성한 상황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 및 관련 인물이 돼 범인을 밝혀내는 RPG(Role-Playing Game, 역할 수행 게임) 추리예능 프로그램. 신선한 포맷으로 시즌1부터 큰 인기를 끌며 시즌2까지 방송됐고 시즌3 방송을 앞두고 있다.
출연자들이 롤플레잉을 하는 독특한 진행뿐 아니라 출연자들이 롤플레잉 하는 과정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 포인트인데 그만큼 플레이어가 누구인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시즌1에는 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NS윤지, 강용석이, 시즌2에는 장진 감독, 박지윤, 장동민, 홍진호, 하니가 출연했다.
앞서 ‘크라임씬3’의 윤현준 CP는 시즌3 멤버로 시즌2 멤버 중 2.5명이 출연할 거라고 밝혀 새 멤버를 맞히려는 마니아들의 추리가 벌써부터 시작됐다. 좀 더 힌트를 얻기 위해 윤현준 CP를 만났다.
- 마니아들이 만족할 만한 라인업인지?
▲ 팬들이 만족할지 모르겠다. 마니아들은 시즌2 멤버들이 그대로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마니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시도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느낌도 있어야 하는데 결과론적으로 공개돼봐야 알 것 같다. 새로 캐스팅한 플레이어가 얼마나 역할을 잘해줄지 모르겠지만 치열한 토론을 통해 심혈을 기울여서 캐스팅한 거다.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
시즌3 멤버는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각자 다른 분야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연예인들을 섭외하려고 했고 구색은 맞춰졌다.
- 앞서 변호사가 출연했던 것처럼 일반인도 출연하는지?
▲ 일반인은 섭외하기 힘든 게 연기가 굉장히 어색하고 그래서 과장돼 보인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되도록 연예인으로 멤버를 구성했다.
시즌2 때도 그랬지만 시즌3에서도 그 분야의 정통한 형사, 탐정이 나올 때는 그 분이 형사 역할을 맡아 수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형사나 탐정은 게스트로 모실 생각이다.
- 시즌 에피소드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 시즌2 때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조금 달라진 건 시즌2 때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이번에는 실제 사건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픽션으로 구성된 에피소드가 더 많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다 보니 소재나 상상력이 제한돼서 과감히 실제 사건들을 버렸고 창작한 스토리를 담았다. 그래서 더 힘들긴 했다. 국내외 이슈들을 과하지 않게 에피소드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풍자면 풍자고 차용이면 차용인데 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 이번에도 탐정보조가 출연하는지?
▲ 시즌2 때는 최원명이 탐정보조 역할을 했는데 시즌3에 새로운 2대 탐정보조가 출연한다. 탐정보조 역할이 강화될 거다. 탐정보조의 역할을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 ‘크라임씬’은 마니아층이 탄탄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 않은지?
▲ 마니아들이 ‘크라임씬’을 사랑해줘서 소중하고 그 분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마니아들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캐스팅이나 에피소드에 있어서 마니아들의 생각을 벗어나 시도해볼 필요가 있었다.
- 마니아들이 ‘크라임씬’ 시즌3를 기대하고 새로운 팬들도 유입됐는데?
▲ 시즌2가 끝난 후에도 다시 보기로 팬들이 확산됐다. 마니아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크라임씬’을 추천하면서 팬들이 늘어났더라. 이전에 비해서 페이스북 공유나 조회수, 댓글이 엄청나다.
‘크라임씬’이 몇 번째 시즌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JTBC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시즌인 것 같다. 공중파였으면 이 시청률과 이 소재로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할 수 없었을 거다. JTBC도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도 필요하지만 색다른 프로그램의 영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3를 제작할 수 있는 거다.
아직 수치나 수지상으로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시즌3를 할 수 있는 건 JTBC가 ‘크라임씬’의 장점만 봐주는 거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하고 사명감이 있다.
시즌3를 제작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두 가지 생각이 있었는데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시즌3 제작 마음을 먹었다. 김석윤 감독도 ‘크라임씬’ 마니아인데 꼭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에피소드가 다 완성됐는지?
▲ 총 12부작인데 8회 에피소드 진행 중이다. 나머지 에피소드는 촬영하면서 만들어갈 생각이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작진이 너무 고생해서 미안하다. 잘 되면 보상이 되지만 그렇다고 결과가 좋지 않아도 노력 과정이 중요하겠다. 내 입장에서는 잘 될 것 같다. 기다린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잘 됐으면 좋겠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