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윤제문, 두 번의 사과...변명은 없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06 16: 01

 변명은 없었다. 배우 윤제문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결과물, 영화 ‘아빠는 딸’을 촬영종료 이후 1년여만에 세상에 내놓으면서다.
윤제문은 6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가운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지난 달 이뤄진 영화 제작보고회 현장에 이어 복귀 이후 두 번째 공식사과다.
이날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는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지금까지 강렬한 악역 캐릭터로 만나온 윤제문의 코미디 변신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 더불어 영화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딸이 몸이 바뀌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회복한다는 감동과 교훈적인 메시지가 담긴다.

현장에서도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어려웠던 ‘아버지’라는 존재와 걱정만 했던 ‘자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할 ‘회개’하는 영화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어 ‘회개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라고 운을 떼자, 윤제문은 “지금도 하고 있다”며 어렵게 사건을 언급했다.
영화는 지난 2015년 11월 첫 촬영을 시작해 2016년 3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3개월 후인 같은 해 6월 윤제문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졌고, 이는 영화 개봉 시기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였던 것도 사실이다.
불거진 모든 일에 대해 윤제문은 변명 없이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났을 때에도 소속사를 통해 반성의 뜻을 전한 윤제문은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영화 행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서서 90도 인사와 함께 긴 시간 사과한 바 있다.
이처럼 두 번의 사과를 통해 과거의 잘못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태도가 아닌, 피해가지 않고 대중에 거듭된 용서를 구하고 있는 중.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사과를,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대중에 “제가 잘못했으니까..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사과를 전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숨을 고르며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그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자숙 끝에 나선 이유는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끝까지 다하기 위함이다. 또한 영화를 함께 만든 이들에 대한 미안함도 포함돼 있을 터다.
분명한 건 그의 말에는 그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실수’라는 표현이라거나 변명 혹은 강요는 없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지하고 거듭 고개를 숙인 윤제문의 사과를 받아들일지, 이번에도 대중의 몫을 남겨 놓았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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