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배우' 이유리는 생각보다 유연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4.06 16: 30

배우 이유리가 드라마 '아버지를 이상해'를 통해 새로운 걸크러시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유리가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제작 iHQ)에서 반전 매력을 지닌 능력 있는 변호사 변혜영 역을 연기하며 필모그래피에 한 단계 성장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극 중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인 변혜영(이유리 분)은 누구보다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늘 당당한 포스를 발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변혜영은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다. 직장을 고민하는 동생 변미영(정소민 분)에게 "3년 동안 합격한 회사가 있느냐. 죽을 때까지 놀고 먹을 생각이냐"라고 팩트 폭격을 하는가 하면, 연적에게는 자신의 화려한 스펙을 조목조목 자랑한다.
때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지만 얄밉지 않은 이유는 어딘가 허당기가 있고 코믹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남자친구의 연락 앞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여자다. 그러면서도 순간 순간 선보이는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앞으로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 연기기 기대될 정도다. '연민정' 이유리에게는 전혀 기대하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다. 
더불어 극 중 변혜영이 선보이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커리어우먼 패션도 이유리의 지적이고 도시적인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캐릭터를 넘어 스타일아이콘으로서의 새오운 모습이다.
지난 2014년 '왔다 장보리'에서 말그래도 희대의 악녀 연민정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그 해 연기대상까지 거머쥔 이유리가 과연 이 캐릭터를 넘을 수 있을 지 의심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워낙 강렬한 악역이었기에 변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그것이었다.
그러나 연기자 이유리는 생각보다 더 유연했다. 새삼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 잘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 nyc@osen.co.kr
[사진] K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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