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원의 사과x최하민의 평화..진짜 아듀 '고등래퍼'[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6 15: 01

"'고등래퍼'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고등학생들의 힙합 스웨그를 담은 Mnet '고등래퍼'가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라는 톱3를 탄생시켰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과거 논란이 어김없이 불거졌지만 그럼에도 '고등래퍼'는 '핫'하게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톱3 세 명과 고익조 CP가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달 31일 종영한 '고등래퍼'는 래퍼라는 꿈을 향한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에 이어 엠넷의 3번째 힙합 예능이다.  

최종 3등을 차지한 조원우는 "촬영 내내 많이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홀가분하다. 자존감이 높아졌고 동시에 자극도 많이 받았다. 긍정적인 영향을 얻었다. 앞으로도 활동할 때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 같다. 즐거웠다"고 미소 지었다. 
최하민은 "'고등래퍼' 덕분에 몰랐던 분들이 제 음악을 들어주신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있다. '고등래퍼'는 좋은 기회였다"며 "평소 하던대로 형들과 함께 결승 무대를 꾸며서 2등을 차지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양홍원은 "촬영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까먹었다. 최근에 쉬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마음이 편하다. 경쟁 하면서 제가 가진 무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게임이 없었다. 빠른 시간 안에 다른 스타일을 시도하고 경쟁하는 게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들 모두 또래 친구들과 경쟁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특히 양홍원과 최하민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초반부터 대결 구도로 그려졌다. '어차피 우승은 양홍원' 대 '어차피 우승은 최하민' 양쪽의 응원 목소리는 팽팽하게 맞설 정도였다.
최하민은 "양홍원과 라이벌 구도였지만 방송 전부터 알고 지냈고 친구 사이다. 둘 관계는 평화롭다. 발성이나 랩 스킬이 프로다운 실력을 갖췄다. 배우고 싶다"며 양홍원에게 리스펙트를 보냈다. 
양홍원 역시 "촬영 전부터 최하민과 만났고 곡을 공유하는 사이였다. 촬영 때엔 라이벌 구도라는 걸 몰랐다. 방송에 그렇게 나와서 그렇구나 싶었다. 최하민의 평화로움이 랩에서도 느껴진다. 음악에도 나오니까 엄청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양홍원 같은 경우는 빼어난 실력으로 초반부터 급부상했지만 방송 중간 과거 '일진 논란'으로 잡음을 내기도. 방송에서도 밝혔듯 양홍원은 자진 하차까지 염두에 뒀지만 묵묵히 버텨 최종 우승에까지 오르게 됐다.  
그는 "논란으로 많은 사람들한테 욕 먹은 게 처음이었다. 과거는 오래 전부터 스스로 돌아봤는데 이번 기회에 욕을 많이 먹으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 감사했던 시간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친구한테 먼저 연락해서 다가가려고 했는데 생각하고 싶지 않다더라. 사과를 받아 줄 생각은 있지만 촬영 중 받기는 싫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저 스스로 힘든 건 당연하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았다"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반면 최하민은 평화로운 랩 스타일과 학생회장 출신이라는 과거 덕에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들이 싸우면 중재하고 화해시키는 성격"이라며 "제 평화로운 성격과 인생의 전반적인 부분이 음악에 담겨야 진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힙합에 대한 편견을 나름 깬 '고등래퍼'는 시즌2로 돌아온다. 고익조 CP는 "시즌1, 제작진 스스로 아쉬움이 많았다. 보완해서 시즌2를 만들 예정이다. 전체적인 구도는 변화를 줄 생각이 아직까진 없지만 시작하는 단계라 좀 더 많은 학생들을 프로그램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1 때엔 후반으로 갈수록 경쟁 구도와 실력자들만 부각됐는데 고등학생들만의 밝은 모습들을 시즌2에는 많이 담겠다"며 "출연자 논란 부분은 완벽하진 않겠지만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반영하겠다"고 부연했다. 
말도 많고 화제성도 높았던 '고등래퍼' 시즌1이 안방을 떠났다.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를 남긴 '고등래퍼'가 시즌2에서는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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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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