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외야 4명' 한화, 8년만에 '우익수 최진행' 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6 17: 21

한화 외야수 최진행(32)이 8년 만에 우익수로 나선다. 1군 외야수가 4명밖에 없는 팀 사정에 의한 고육책이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 홈경기에 최진행을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최진행의 주 포지션인 좌익수 자리에는 이양기가 들어간다. 최진행이 우익수로 나서는 건 무려 8년 만이다. 2009년 우익수로 7경기(2선발) 14이닝을 짧게 소화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정규시즌 우익수 출장은 지난 2009년 9월18일 잠실 두산전 교체로 7~8회 2이닝 우익수 수비를 본 이후 무려 2757일 만이다. 우익수 선발출장으로 따지면 지난 2009년 9월15일 대구 시민 삼성전 이후로 2760일만의 일이다. 

최진행은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8년간 좌익수로 550경기(521선발) 4302이닝을 소화했다. 이 기간 좌익수를 제외한 수비 포지션은 2010년 1루수로 1경기 1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최진행을 우익수로 테스트하며 멀티 포지션을 준비했다. 지난달 26일 문학 SK전 시범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출장, 7이닝 동안 실수 없이 수비했다. 외야에 비상상황이 걸리자 김성근 감독이 결국 '우익수 최진행' 카드를 꺼냈다. 김 감독은 "평범한 타구는 그런대로 잡지만 접전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용규가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그 공백을 메우던 김원석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5일 엔트리 말소됐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외야수는 장민석·이양기·최진행·이동훈 4명에 불과하다. 8명이 등록된 내야수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된다. 
1~2군 단절로 2군 외야수가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멀티 포지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진행뿐만 아니라 윌린 로사리오도 좌익수로 짧게 나설 수 있게 준비했다. 정근우·송광민·신성현도 각자 몸 컨디션과 경기 상황에 따라 외야수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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