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볼넷 2득점 활약에도 'TEX 개막 3연패'(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6 12: 33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의 2볼넷 2득점 활약에도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에서 2할(10타수 2안타)로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2할5푼에서 3할3푼3리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대니 살라자르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추신수는 6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시즌 첫 볼넷. 후속 노마 마자라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추신수는 여유 있게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3회말 1사 2루 두 번쨰 타석에는 살라자르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쳤으나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5회말에도 2사 1·2루에서 살라자르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유격수 땅볼을 쳤다. 
하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1루 주자 조이 갈로보다 2루 터치가 늦었고, 급한 마음에 1루 송구한 것이 덕아웃 뒤로 빠지는 송구 실책이 된 것이다. 안전 진루권에 따라 루상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4-3 역전이 됐다. 추신수도 2루까지 진출했고, 후속 마자라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아 2득점째를 올렸다. 
추신수는 7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댄 오테로와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날 경기 두 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7구째 몸쪽 낮은 체인지업에 배트가 속지 않았다. 1루에 걸어나간 추신수는 대주자 라이언 루아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격뿐만 아니라 우익수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6회 2사 1·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우측 낮게 깔리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잘 쫓아가 무릎을 꿇으며 캐치했다. 실점 없이 이닝 종료를 이끌어내 텍사스 홈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추신수가 교체될 때가지만 하더라도 6-4로 앞서 있었던 텍사스는 그러나 9회초에만 대거 5실점하며 6-9로 역전패했다. 마무리투수 샘 다이슨이 린도어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텍사스는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개막 3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waw@osen.co.kr
[사진] 알링턴=박준형 기자 sos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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