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리쌍, 해묵은 불화설..음악 비지니스 계속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4.06 16: 19

남성 힙합듀오 리쌍의 불화설과 해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실 해묵은 '설'들로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인데, 그럼에도 이들이 앞으로 음악적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5일 개리의 극비 결혼이 알려진 후 6일 해체설까지 대두됐다. 지난해부터 길은 작곡 레이블 ‘매직 멘션’을, 개리는 ‘양반스네이션’을 통해 리쌍컴퍼니를 떠나 독자적인 음악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던 바다. 사실상 해체라고 보는 업계의 시선이 많았다.
결정적으로 개리의 결혼을 길이 모르고 있었다는 이유가 컸다. 물론 길만 몰랐던 것은 아니고 가까운 스태프들 역시 알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길과 개리는 적어도 대중에게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한 팀인 만큼 결혼같은 중대한 일을 모른다는 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분위기다.

사실 길과 개리의 사이가 각별하지 않고, 더 나아가 썩 좋지 않다는 얘기는 이들이 활발히 활동할 당시부터 흘러나왔다.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이동할 때도 각기 다른 차량을 이용할 때가 많았고, 갈등도 번번히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이 오랜 친구사이의 끈끈함 위에서 발생하는 간헐적인 마찰인지, 아니면 말그래도 완벽한 비지니스 관계인지는 분명치 않았다.
1997 엑스틴이란 그룹에 객원 래퍼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시작한 두 사람은 허니패밀리에서 함께 활동하다가 2002년 리쌍을 시작했다.
리쌍 데뷔곡인 'Rush'가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했는데, 매번 앨범이 성공했고 여기에 두 사람이 예능까지 진출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높였다. 개리가 '런닝맨'에 출연하고 리쌍 7집이 초대박을 이룬 것은 정점이다. 2012년 리쌍 데뷔 10주년에는 전국투어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4년 길이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무한도전'을 하차하게 되면서 비교적 오랜시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가며 리쌍의 활동이 뜸해졌다. 개리는 그 사이에도 '런닝맨'으로 대중을 만나면서 솔로 활동도 펼쳤다. 그러다가 약 2년 반만에 길이 '쇼미더머니5'를 통해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대략적으로 열거했지만 이처럼 역사가 긴 두 사람이다. 항상 불화설에 시달려 온 두 사람이지만 음악적 성과는 컸다. 이미 길과 개리 이름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된 '리쌍'이란 브랜드는 놓치기 힘든 부분이다. 이 둘이 철저하게 음악사업적 비지니스 관계였다고 계속 그 관계를 느슨하게나마 유지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현재까지 리쌍 측은 “향후 리쌍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 nyc@osen.co.kr
[사진] 리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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