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에 tvN 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06 11: 13

 배우 이성민과 조진웅, 김성균이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으로 의기투합한 가운데 이들 사이에 묘한 공통점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온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수사극이다. 냉혹한 사회상을 리얼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던 tvN 드라마 ‘미생’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드러내며 열정과 신념으로 일에 매진하는 오상식 과장 역의 이성민이 전직 형사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 연기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성민이 연기하는 대호는 ‘미생’과는 반대로 시키지 않아도 동네를 지켜야 한다는 불굴의 오지랖을 가진 전직형사이다.

이어 ‘미생’에서 오상식의 직속 상관이자 티내지 않게 직원들을 챙기는 김부련 부장 역의 배우 김종수가 동네 맏형 용환 역을 맡았다. 나이로는 가장 형님이지만 대호에게 서열 1위 자리를 내주고 눈치를 보는 모습을 통해 웃음을 자아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그널’에서 미래의 형사에게 걸려온 무전 한 통으로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강력계 형사 이재한을 연기했던 조진웅이 사업가 종진으로 분해 변신을 예고했다. ‘시그널’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돈 많고 세련된 외모, 겸손한 태도,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대호의 입지를 위협한다.
이어 보안관 대호의 처남이자 유일한 조수 덕만 역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지방생 삼천포 역을 맡은 ‘포블리’ 김성균이 연기한다. 드라마에서는 아내에게 잡혀 살며 썰렁한 개그를 사랑하는 아버지로 분해 소소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그는 덕만 캐릭터를 맡아 대호와 ‘브로맨스 케미’를 빚는다.
더불어 드라마 ‘도깨비’에서 철없는 재벌 3세 유덕화(육성재 분)의 스승이자 친구 같은 김비서로 분해 존재감을 보여줬던 조우진이 ‘보안관’에서는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현지인을 제대로 소화했다. 
끝으로 예능 ‘삼시세끼’에서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던 김광규는 종진 옆에 붙어 대호를 경계하는 군청 박계장으로 분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배우들이 한 데 모인 만큼 유쾌하고 쫀쫀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며 빈틈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5월 3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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