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아빠는딸' 정소민 "개봉연기 초조? 되레 깜짝선물같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06 11: 01

 배우 정소민이 늦춰진 영화 개봉 시기에도 오히려 '깜짝 선물'이 된 것 같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했다.
정소민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12일 개봉) 관련 인터뷰에서 "저도 도연이에게 공감을 많이 했던 게 아빠가 싫고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되지 않나. 착한 딸도 많지만 저도 도연이와 되게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는 딸'에서 정소민은 아빠(윤제문 분)가 싫은 여고생 '도연'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일주일간 아빠와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고충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는 가족 코믹극. 가깝지만 먼 존재인 부녀간의 정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느끼게 된다.

과거 정소민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엄격'한 존재였다고. 극중 아빠는 가족 안에서 무시 당하는 느낌이었다면, 오히려 엄격해서 대학교 때까지 어려워했다는 설명이다.
정소민은 "영화가 계기를 많이 만들어준 것 같다. 최근에는 아빠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둘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며 "그냥 보내고 나면 후회될 것 같더라"고 말했다.
당시 정소민이 아빠와 함께 본 영화는 '재심'이었다고. 영화에 출연한 강하늘과는 친분이 두텁다. 그녀는 "사실 VIP 시사회 초대를 받았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못 봤던 거다. 하늘 씨가 '너 덕분에 힐링했다'며 '우리 영화로 아빠와 시간을 보냈다니 고맙다'고 하더라. 평소에 그러는 스타일이 아닌데 간만에 되게 훈훈한 대화를 나눴다"며 웃음 지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개봉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윤제문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것. 이와 관련해 초조함을 느끼진 않았냐는 질문에 정소민은 "옛날에는 초조함이 많았던 것 같지만, 작품이 하기로 했다가 안 되는 일도 다반사이지 않나.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인연이 되면 하게 되고 세상에 나오게 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 작품도 그랬던 것 같다. 세상에 나와야 할 작품이면 나와야 할 거고 더 좋은 시기에 타이밍 잘 맞춰서 나오겠지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처럼 실제로도 정소민은 "오히려 오래 안 입었던 코트에 손을 넣었는데 돈이 나온 느낌이었다. 깜짝 선물 같은 느낌이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덧붙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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