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기회? MIN 몰리터 감독 "DH 정해지지 않았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06 10: 29

박병호(30,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재입성은 가능할까.
폴 몰리터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로비 그로스만 한 명에게만 지명타자 자리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몰리터 감독은 "우리팀이 투수 13명으로 시작해 그로스만이 일찍 기회를 얻었다. 그의 지난해 활약은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충분하다"면서 "150경기 이상 뛰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로스만은 지난해 99경기 나와 타율 2할8푼 11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그로스만은 "나는 타석에서 생산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지만 MLB.com은 그로스만의 풀타임 지명타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매체는 "트리플A에서 박병호와 케니스 바르가스가 있다. 몰리터 감독이 지명타자 옵션을 찾고 있는 가운데 그로스만이 올 시즌 지명타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미네소타 내 최고의 선수였지만, 놀랍게도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40인 로스터에도 머무르고 있지 않다. 바르가스는 40인 로스터다"고 덧붙였다.
몰리터 감독 역시 "특정 선수가 한 포지션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몰리터 감독의 말은 현재 박병호로서는 기회가 왔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3할3푼3리 6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게 됐다. 현지 언론도 '3월의 광란'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미네소타의 결정에 의문을 품었다.
그로스만이 6일 경기까지 3경기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부진이 길어진다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재입성도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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