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추리의여왕', 유쾌 한 스푼 넣은 B급 추리극의 탄생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06 10: 40

여태까지와는 다른 장르물이 탄생했다. 일상과 추리가 섞인 유쾌한 추리물 '추리의 여왕'이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전작 '김과장'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은 1회부터 시청률 11.2%로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워낙 흥행했던 전작 '김과장' 효과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극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권상우와 최강희의 연기 변신도 큰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각각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 역을 맡았다. 이름에서 벌써 유추할 수 있듯 영국 드라마 '셜록' 속 셜록과 왓슨처럼 '추리 콤비'를 결성해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해나갈 예정인데, 첫 회에서는 악연 같은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최강희는 경찰을 꿈꾸는 평범한 주부로 남다른 추리력을 가진 설옥 역을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CCTV를 한 번 본 것만으로 슈퍼마켓의 도둑을 잡아내거나 경찰은 단순 절도라고 했던 사건이 마약 사건이었음을 밝혀내는 등 기가 막한 추리력을 뽐내다가도, 시어머니와 남편에게는 한없이 순종적인 모습으로 이에 대한 에피소드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최강희와 뛰어난 케미를 뽐낸 꽃미남 파출소장 홍준오 역의 이원근부터 최강희와 절친 케미를 예고한 김현숙, SBS '괜찮아, 사랑이야'로 잘 알려진 양익준의 또 한 번의 악역 변신 등 다양한 신스틸러도 포진해있어 앞으로 더욱 풍성한 재미와 스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첫 회부터 순항에 나선 '추리의 여왕'. 특히 자칫 피로해지기 쉬운 장르극의 단점을 탈피하고 유쾌함을 더한 B급 추리극으로 차별화를 둔 덕에 앞으로도 계속 시청자를 유입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추리의 여왕'은 새로운 추리물 장르의 장을 열며 다시 한 번 KBS 드라마국의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추리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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