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라이프', 하루만에 박스오피스 2위..어떤 영화길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06 09: 57

 영화 '라이프'(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가 개봉 하루만에 박스오피스 2위로 뛰어오르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제(5일) 개봉한 '라이프'는 이날 하루 동안 4만 2648명을 동원하며, 5만 1171명을 기록한 '프리즌'(감독 나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라이프'의 총 누적 관객수는 5만 6863명, '프리즌'은 237만 8263명이다.
'라이프'는 인류의 재난을 그린 SF 스릴러 영화이다. 위대한 발견이라고 생각했던 미지의 생명체가 도리어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고 이를 처음으로 발견했던 6명의 우주인들이 이로부터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수 십년 동안 나온 SF 영화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고 공포스러운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초로 화성 생명체를 발견해냈다는 기념비적 사건을 흥미있게 풀어낸 것과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 등 할리우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영화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또 러닝타임 내내 마치 실제와 같은 우주 공간을 느끼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중력 세계를 유영하는 우주선과 비행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캘빈과 비행사들의 사투가 긴장감을 선사한다. 무심코 TV를 켰을 때 생생한 뉴스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를 만들자는 제작진의 노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호평이 나올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데드풀’의 각본가 레트 리즈와 폴 워닉이 ‘라이프’를 위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레트 리즈와 폴 워닉은 2009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좀비랜드’로 공동 집필을 시작한 이래 10년 가까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화성 최초의 생명체 ‘캘빈’이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외계 생명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살리는 것이 ‘라이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낸 것이다.
일단 누적 관객수에서 '미녀와 야수'를 앞선 '라이프'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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