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해체 아닌 해체 같은 리쌍?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4.06 10: 39

힙합듀오 리쌍은 해체일까?
리쌍의 개리와 길이 더 이상 함께 팀을 이끌어가지 못할 가능성은 가요계에서 오래 전부터 언급돼 왔던 이야기다. 두 사람이 사실상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지 오래되기도 했고, 지난해 각각 레이블을 설립하면서 리쌍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각자 활동에 치중하던 개리와 길의 해체'설'이 언급된 것은 자연스러웠다. 일단 두 사람 모두 아직까지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지난 5일 개리가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한 이후 두 사람의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개리와 길의 사이가 어떤지 당사자들만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길이 팀 멤버 개리의 결혼소식을 몰랐다는 것에 '설'로만 돌았던 이야기들이 터져버린 것.

물론 리쌍이 다시 팀으로 음악을 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2011년부터 리쌍컴퍼니를 설립하고 함께 운영해온 만큼 이들의 역사가 있기 때문. 리쌍컴퍼니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회사 자체가 정리된 것은 아니다. 향후 리쌍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리쌍은 그동안 좋은 음악으로 탄탄한 음악 팬층을 쌓아왔다. 실력은 물론, 발표하는 음악마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올 정도로 특히 힙합계에서는 탄탄한 지지층이 있다. 방송에서는 리쌍보다는 개리와 길 개인 활동이 두드러졌지만, 공연계에서는 손에 꼽히는 강자였다. '광대',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등 수많은 히트곡도 써냈다.
하지만 이미 개리와 길이 리쌍으로 곡을 발표한지 1년 9개월여 이상이 지난 만큼 이번 '설'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도 사실 리쌍은 지난 2015년 7월 싱글 '주마등' 발표 이후 연말 콘서트와 레이블 설립 등 더욱 개인 활동에 집중해왔다. 이 싱글은 정규8집 이후 3년 만에 발표했던 곡. 이후 길은 솔로음반과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개리도 2015년 9월 솔로음반을 발표하고 지난해에는 중국어 싱글을 발표하는 등 개인 음악 작업에 집중하며 홀로 섰다.
물론 완전한 해체를 말하기에 리쌍이 재결합할 가능성이 충분할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이 연락도하고 지내지 않는 사이라면 그 이전처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2002년부터 15년 동안 함께하며 좋은 음악을 들려줬던 개리와 길이 온갖 '설'을 극복하고 다시 리쌍의 음악을 들려줄지 과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리쌍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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