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메츠서 박수' 콜론,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06 10: 19

메이저리그 최고령 바톨로 콜론(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친정팀 뉴욕 메츠를 상대로 호투를 선보였다.
콜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메츠와 원정경기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평균 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콜론은 호투를 선보였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7회 마운드를 이안 크롤에게 넘겼다.

콜론은 빠른 공을 이용해 메츠 타선을 쉽게 상대했다. 시속 94마일(151km/h) 내외의 포심 패스트볼과 시속 90마일(145km/h) 내외의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졌고, 이따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콜론의 투구를 메츠 타선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첫 두 타자를 가볍게 잡은 콜론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도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투구수가 차이가 있었다. 1회에 많은 공을 던졌던 콜론은 단 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2회를 넘겼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콜론은 3회에도 메츠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 세스페데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콜론은 계속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5회에는 홈런 한방을 허용했다. 콜론은 선두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낮게 깔린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브루스가 잘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이 넘어갔다.
하지만 콜론은 흔들리지 않았다. 콜론은 후속 타자를 삼진 2개와 뜬공으로 5회를 막았고, 6회도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콜론의 호투 속에 애틀랜타는 7회초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해 콜론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콜론이 메츠 타선을 잠재웠지만, 메츠 팬들은 콜론에게 오히려 환호했다. 지난해까지 콜론이 메츠에서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츠에서 뛴 콜론은 44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91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맹활약을 했다.
콜론은 올해 1년 1250만 달러(약 141억 원)의 조건에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러나 메츠 팬들은 지난 3년 동안 메츠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보인 콜론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 어린 팬은 '당신이 그리워요'라는 종이를 들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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