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 오라일리 '성추행' 논란 후폭풍...자동차 광고 대거 철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06 08: 30

미국 폭스뉴스 유명 진행자의 성희롱 논란에 기업들이 광고 중단에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이하 현지시간) “2002년 이후 폭스의 유명 진행자 빌 오라일리는 5명의 여성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 이후 폭스 뉴스와 오라일리는 피해 여성들에게 입막음조로 13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 이후 대기업들이 광고 중단으로 항의하고 나섰다. CNBC는 “이미 BMW,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토요타자동차가 오라일리가 사회자인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The O'Reilly Factor) 광고를 취소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겼다. 미국 손해보험회사 이슈런스와 다양한 대형 기업들도 북미 여론에 따라 광고 취소 방침을 밝히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오라일리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무고하다. 나는 자녀를 걱정하는 한 명의 아버지에 불과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논쟁도 해결하려고 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폭스뉴스가 오라일리의 성추행을 알고도 입막음에 그치고 오라일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소비자들의 폭스뉴스와 오라일리에 대한 여론은 많이 악화된 상태이다. 대형 기업들도 미국 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광고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라일리 팩터’는 폭스뉴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극우 방송 폭스뉴스의 주력 방송으로 미국 보수세력들이 가장 사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오라일리 팩터’는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내 가장 광고료가 비싼 방송으로 손꼽혔다. 이번 대기업의 광고 중단 항의가 폭스뉴스에게 어떤 조치를 내리게 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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