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발'로 재미를 못 본 NC가 외인 원투펀치로 반등을 노린다.
NC는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6-5로 승리한 뒤 내리 3연패에 빠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타선의 침묵과 토종 선발투수들의 난조였다.
개막전서 '에이스' 제프 맨쉽이 등판, 7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이재학-구창모-최금강이 차례로 등판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이닝을 채운 국내 선발이 한 명도 없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 두 명에 이재학까지 선발진을 확정짓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최금강과 구창모에게 역할을 맡겼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습이 완전 딴판이다.
토종 선발들의 부진에다 테이블세터의 부진까지 겹쳤다. 4경기서 NC 테이블세터는 타율 9푼1리(33타수 3안타)에 허덕였다. '톱 타자' 박민우의 부재가 뼈저린 상황. 선발투수가 경기를 막지 못하고 타선은 살아나가지를 못하니 이길 리가 만무하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5일 경기가 우천 취소 된 후 "우리는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비가 고맙다"라고 밝혔다,
비로 인한 휴식으로 NC는 에릭 해커-맨쉽 원투펀치를 차례로 기용하게 됐다. 비록 상대 한화의 선발투수가 이태양에서 알렉시 오간도로 바뀌었다는 점은 아쉽지만, NC 팀 사정만 따져봤을 때 분위기 전환에 제격이다.
'에이스'는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어야 하는 자리다. 바로 그 역할이 지금 NC에게 필요하다.
반면 원투펀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연패를 끊지 못하면 시즌 초 NC는 걷잡을 수 없는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6일 한화전과 7일 SK전이 중요한 이유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