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3골' 모라타, 지단의 믿음에 응답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06 06: 22

스페인 출신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부름에 제대로 응답했다.
레알은 6일(한국시간) 새벽 레가네스 원정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서 모라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레가네스를 4-2로 제압했다.
승리의 주역은 레알의 최전방 공격수 모라타였다. 그간 선발 대신 주로 교체로 출전했던 설움을 깨끗이 날려보냈다. 아울러 카림 벤제마와 주전 경쟁에서도 가능성을 엿봤다.

지단 감독은 이날 벤제마를 벤치로 내리고 모라타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지난 2일 데포르티보전서 81분을 소화했던 벤제마에게 휴식을 부여함과 동시에 강등권 바로 위인 리그 17위 레가네스를 맞아 모라타의 실전 감각을 올려주기 위함이었다.
모라타는 수장의 믿음에 200% 응답했다. 결승골을 포함해 무려 3골을 폭발시키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추가골을 넣은 그는 5분 뒤 3-0 리드골을 안겼다. 3-2로 살얼음 리드를 걷던 후반 3분엔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모라타는 올 시즌 리그에서 10경기 선발, 10경기 교체로 2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서 7경기 3골,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서도 5경기 2골을 기록하며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경쟁자 벤제마는 리그 18기 선발, 5경기 교체로 들어가 9골을 넣었다. UCL 8경기 5골, 국왕컵 3경기 1골 등 총 15골을 기록했다.
모라타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벤제마와 똑같은 골수를 기록했다. 벤제마 대신 자신의 선발 출전을 외치는 일부 현지 언론과 팬들의 지지에 기름을 부었다.
모라타의 연이은 활약에 지단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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