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 강점으로' 초반 약진 kt의 달라진 2가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06 06: 06

kt wiz의 초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kt는 53승 2무 89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올 시즌 김진욱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올 시즌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kt가 달라진 모습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t는 홈 개막전에서 첫 패를 당했지만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꼴찌팀의 대반란. 그 배경에는 전반적으로 탄탄해진 수비진과 투수진이 있다. 

kt는 지난해 실책이 13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kt가 저지른 실책은 단 1개로 가장 적다. 몸을 날리는 호수비도 종종 눈에 띄지만,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고 있다.
김용국 수비코치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수비를 하고 있다"라며 "지금과 같이만 해준다면, 다른 팀들이 우리를 두려워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 되는 가운데 투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5.92로 역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올 시즌 4경기에서 kt는 단 5점만 내줬다. 
선발과 불펜 모두 성장했다.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가 '원투 펀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고, 정대현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주권이 4이닝 2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진욱 감독은 "부담을 줄인다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여기에 시범경기 2경기서 10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기대를 높인 고영표까지 5명의 선발 투수가 들어찼다.
불펜 역시 문제없다. 지난 4일 경기는 kt의 불펜 야구를 볼 수 있는 한 장면이었다. kt는 주권이 4이닝 2실저믈 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주권에 이어서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2⅔이닝)-정성곤(1⅓이닝)-이상화(⅔이닝)-조무근(⅓이닝)은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끝냈다. 여기에 김재윤은 지난 개막 2경기에서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클로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김진욱 감독도 "불펜 싸움도 가능하다는 것을 봤다. 이런 경기가 나오고, 뒤에 한두점 정도 뒤집는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 불펜들이 큰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제 몫을 해줘 미래에 대한 희망이 크다"며 앞으로의 kt 돌풍을 예고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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