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다시, 벚꽃' 장범준史, 액션+SF+멜로 파고들 '인생 다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06 06: 20

 오늘 한 편의 ‘인생 다큐멘터리’ 한 편이 극장가를 접수한다. 바로 가수 장범준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다큐멘터리 ‘다시, 벚꽃’(감독 유해진)이다.
이 영화는 인기곡 ‘벚꽃 엔딩’의 주인공 가수 장범준의 빛나는 20대 청춘을 가감없이 담았다. 화려한 무대를 벗어나 인간적이고 소탈한 장범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큐멘터리하면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인데, 액션 ‘프리즌’, SF ‘라이프’, 멜로 ‘미녀와 야수’와 경쟁을 펼쳐도 손색이 없다. 기대 없이 봤다가 푹 빠져서 나올 만큼 매력적이다.

줄거리: 장범준이 연습실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중간 중간 그의 명곡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마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웅장한 느낌을 안긴다. 이어 그의 모교가 있는 천안으로 달려가 대학시절 자취를 했던 곳을 소개하는데, 당시 교제했던 여자친구에 대한 장범준의 솔직한 멘트들이 쏟아져 웃음을 안긴다.
가수 장범준은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기도 했다. 아내가 외출했을 때 혼자 아이의 식사를 챙겨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모습에서 그의 가정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다시 벚꽃’의 핵심은 지난해 그가 정규 2집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장르를 담고 싶었다는 그는 노래부터 기타 연주까지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정을 불태웠다. 음원 사이트에서 1위는 물론 앨범 전곡을 상위권에 줄 세우는 일이 당연해 보였다.
여러 해 동안 ‘벚꽃 엔딩’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범준에게 이른바 ‘벚꽃 연금’ ‘벚꽃 좀비’라는 수식어가 붙어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뮤지션으로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장범준의 인간적인 모습과 함께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 전문성을 키우는 노력을 전달하는 ‘다시, 벚꽃’이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영화로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월 6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사 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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