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목마른 삼성, 상대 선발 공략이 해답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06 06: 08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팀 전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방어보다 공격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상대 선발 투수를 최대한 빨리 무너뜨려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은 5일 현재 1승 3패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상대 선발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해야 한다. 삼성은 팀타율 2할8푼3리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으나 자세히 살펴 보면 내용이 그리 좋은 건 아니었다. 시즌 첫 승을 장식한 2일 대구 KIA전을 제외하면 상대 선발에 꽁꽁 묶였다.

지난달 31일 KIA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서 헥터 노에시에게 1점을 얻은 게 전부. 구자욱이 0-1로 뒤진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린 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결국 2-7 패배.
1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삼성은 KIA 선발 팻딘의 완벽투에 7회까지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0-7로 끌려 가던 9회 상대 계투진의 부진을 틈 타 무려 7점을 뽑아내긴 했지만 선발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다 보니 힘겨운 승부가 전개될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은 2일 경기에서 장단 17일 안타를 터뜨린 막강 화력을 앞세워 KIA를 16-3으로 꺾고 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1차전 헥터와 2차전 팻딘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발 김윤동을 일찍 무너뜨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홍건희, 고효준, 김광수 등 KIA 마운드를 실컷 두들겼다. 
하지만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은 4일 잠실 LG전서 0-11로 고개를 떨궜다. LG 선발 차우찬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 6회 1사까지 6안타 2볼넷을 얻었으나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9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5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얻었다. 6일 LG와 격돌하는 삼성이 승리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공략하는 게 최우선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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