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자체발광’ 하석진, 이정도면 츤데레 전문 배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06 06: 49

‘자체발광 오피스’의 하석진이 툴툴대면서도 고아성을 챙겨 ‘츤데레’의 정석을 보였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은호원(고아성 분)을 조금씩 신경쓰기 시작하는 서우진(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우진은 각종 반찬을 들고 자신의 집을 찾아온 은호원의 엄마(임예진 분)에 난감해했지만, 정성 가득한 은호원 엄마의 반찬들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은호원이 엄마를 다그치다가 결국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자 후회의 눈물을 쏟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며 안쓰러워했다.

그는 다음 날 은호원을 위해 휴대폰을 준비했다. 낡은 휴대폰을 사용하던 은호원이 마음에 걸렸던 것. 그는 이를 어떻게 전해줄지 혼자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방에 들어온 은호원에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서 판촉 행사용으로 나온 건데 난 쓸 일이 없고 어차피 새 거니까 써라. 은호원 씨 휴대폰 오래돼서 자꾸 방전되지 않냐. 비상상황에서 그런 폰으로 제대로 일 볼 수 있겠냐”며 일 핑계로 휴대폰을 내밀었다.
또한 서우진은 자신의 엄마가 준 봉투에 돈이 들어있을 것이라 오해했던 은호원에 부적이라고 알리며 "안 그래도 돌려주려 했는데 못 돌려주고 왔다. 반찬도 잘 먹었다고 전해 달라. 오늘 아침도 어머니 반찬으로 밥 맛있게 먹고 왔고, 앞으로도 남기지 않고 다 먹겠다고 전해 달라"고 다정하게 말한 후, 은호원이 나가자 “자연스러웠어”라며 혼자 기뻐했다.
서우진과 은호원은 함께 일을 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서우진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멍하게 있는 은호원에 “뭘 그렇게 생각하냐. 아까 회의 때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걸 봤다”며 그를 신경쓰고 있음을 은근슬쩍 드러냈다.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걸그룹 노래가 들어있는 걸 은호원에게 들켰을 때에는 “요즘 라디오엔 이런 노래만 나온다”고 둘러대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순항일 것만 같았던 서우진과 은호원의 사이에 ‘사내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 끼어들었다. 서우진은 사내 여직원들이 "계약직이랑 서부장 사귄다고 하더라. 주말에 봤다고 하더라. 뻔하다. 계약직이 꼬신 거 아니겠냐. 아니면 둘 다 바라는 게 있거나"고 수군대는 걸 듣고 충격을 받았다.
안 그래도 심난해하던 서우진은 은호원을 향해 쏟아진 무대 장치에 크게 놀랐고,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일부러 "정신 안 차려? 누가 너보러 괜찮냐고 물어봤어?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할 거 아니야?"고 말하며 은호원을 혼냈다. 은호원은 애써 “죄송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꼭 그렇게 사람들 있는 곳에서 망신을 줘야만 했냐”고 혼잣말을 하며 속상해했다.
‘얼음남’ 서우진은 조금씩 은호원에 마음을 열며 자신보다 먼저 은호원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툴툴대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는 서우진의 모습은 ‘츤데레’의 전형이었다. 그런 서우진을 연기하는 하석진은 ‘혼술남녀’의 ‘고쓰’ 캐릭터를 능가하는 매력적인 연기를 펼쳐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쯤 되면 ‘츤데레’ 전문 배우라고 할 만한 하석진의 카리스마와 설렘,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는 ‘자체발광 오피스’를 향한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과연 하석진은 각종 위기들을 넘고 고아성과 해피엔딩으로 골인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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