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여왕 첫방①] 최강희, '셜록'에 사랑스러움 더한 '추리의 여왕'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06 07: 02

'셜록'의 천재적인 추리력에 사랑스러움을 더한 '추리의 여왕'이 탄생했다. 과연 믿고 보는 최강희다웠다.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최강희의 연기 변신이 지난 5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첫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전작들에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 최강희는 이번 작품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강희는 극중 아줌마 추리퀸 설옥 역을 맡았다. 평범한 주부지만 남다른 추리력으로 경찰을 꿈꾸는 설옥은 '생활 밀착형' 추리 드라마라고 소개했던 것처럼 일상적이고 유쾌한 이야기 흐름 속에서 비범한 능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설옥은 슈퍼에서 우연히 홍소장(이원근 분)의 사건을 도운 것을 계기로, 그와 함께 미궁에 빠진 주변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특히 홍소장은 그저 소소한 절도인 줄로만 알았던 방탄시장 사물함 사건을 보고 단번에 마약 사건임을 알아내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시어머니 등살에 기죽은 채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였던 설옥이 사건 얘기만 나오면 두 눈을 초롱초롱 반짝이며 숨겨왔던 추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 다른 이들은 눈치채지 못한 점까지 캐치하는 모습이 한국판 '셜록'을 보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검사인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경찰의 꿈까지 포기하고 시어머니로부터 고졸이라고 무시를 받았지만,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 경미(김현숙 분)에게 씩씩하게 웃어보이거나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약밥을 챙기는 모습은 원조 '셜록'에게는 없는 짠내와 사랑스러움이었다.
이처럼 최강희는 자신만의 '추리의 여왕' 캐릭터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로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색깔을 입증했다. 여기에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전개가 더해지며 합격점을 받아낸 '추리의 여왕'의 첫 출발 역시 순조로운 모양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추리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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