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친분이 있고 좋아하는 여배우에 대해 얘기했다.
천우희가 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배우What수다'에서 영화 '어느 날' 비화를 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천우희는 "다른 배우들은 영화 촬영이 끝나면 캐릭터에 헤어나오지 못해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 촬영 후가 아니라 개봉할 때가 되면 복잡미묘한 감정이 오더라"라고 했다.
이어 "내 생각에는 나는 잘 모르겠지만 딸 시집 보내는 기분이 든다. 내 것만이었는데 관객들에게 드려야 한다는 생각, 공유해야 된다는 생각에 시원섭섭하다"며 "싱숭생숭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천우희는 '어느 날'에서 자신이 맡은 미소 역할에 대해 "사랑스럽고 밝고 누구나 내면의 아픔은 있는데 그것에 대해 굴하지 않고 꿋꿋한 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며 "나와 닮은 부분이 많다"라고 했다.
영화 '한공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것에 대해 천우희는 "개봉이 늦어지면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믿음이 있었다. 이 영화가 어느 시기에 개봉해도 좋아해 줄 거고, 관심을 가져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조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한공주' 캐릭터를 가슴 한켠에 계속 담아두나 보다. 그러다 보니까 떠나보내는데 다른 작품들보다 오래 걸렸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그때는 울적했다"고 밝혔다.
이날 팬들이 천우희에게 "말 너무 잘한다"라는 반응이 있었는데 천우희는 "라이브나 라디오 방송, 인터뷰할 때 긴장이 너무 된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나. 설명을 잘 못하는 것 같다"라고 했지만 차분한 말투로 집중해서 듣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6년을 알고 지낸 문근영에 대해 "만나면 연기 얘기할 때도 있고 일상, 남자 얘기도 한다. 문근영이 같이 여행가고 싶다고 했다. 나는 겁이 많은 편인데 문근영은 겁이 없는 편이더라"라며 "지금 건강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김혜수에 대해서는 "왈칵했던 게 수상소감 얘기할 때 선배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그 이후에도 가끔 연락을 하거나 뵙는데 그렇게 칭찬해주시고 예뻐해준다. 한 번은 고민이 많아서 새벽에 무례할 수도 있는데 연락을 했다. 바로 답장을 주더라. 그때 겪는 일이라면서 토닥토닥 해줬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수지의 팬이라고 해 화제가 됐었는데 "수지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좋아한다는 기사가 나서 열애설 부인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웃으며 "수지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여러 배우 분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분 중 한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kangsj@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