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김진욱 감독이 전날 패배에서 미소를 지었다.
kt는 지난 4일 수원 두산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주권이 2회 2점을 준 가운데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비록 초반 실점으로 홈개막전 승리를 놓쳤지만, 김진욱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보다 긍정적인 면을 봤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호투를 높게 샀다.
김진욱 감독은 5일 전날 경기에 대해 "어제 불펜 싸움도 가능하다는 것을 봤다. 이런 경기가 나오고, 뒤에 한두점 정도 뒤집는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총평했다.
kt는 주권이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엄상백(2⅔이닝)-정성곤(1⅓이닝)-이상화(⅔이닝)-조무근(⅓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단순히 이닝을 소화한 것이 아닌 특별한 위기없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더욱이 지난해 kt의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6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만큼 후반 승부처에 뒤집혀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불펜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모습 보여주면서 언제든 역전할 가능성을 만들어 놓을 수 있게 됐다.
김진욱 감독은 "불펜들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해줘서 희망이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kt와 두산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kt와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고영표와 함덕주를 그대로 6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