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패 탈출을 위해 필승카드 메릴 켈리를 6일 경기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5일 KIA와의 광주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6일 선발투수를 켈리로 바꾸어 예고했다. 5일 선발투수로 예정된 김주한은 7일 NC와의 경기에 선발등판에 나선다. KIA는 사이드암 임기영이 그대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헥터 노에시는 7일 한화전에 등판한다.
켈리는 이번이 두 번째 등판이다. 3월 31일 kt와의 인천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지만 특유의 공을 뿌리면서 이닝을 소화했다.
SK는 개막 4연패을 끊기 위해 켈리의 등판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기용했다. 5일 간격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켈리는 KIA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출전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09로 강하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1패를 당했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켈리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투수이다. 내일이 등판하는 날이다. 앞으로도 등판간격을 규칙적으로 지켜주겠다. 김주한이 금요일 등판하면서 다른 투수들은 하루씩 밀리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선수를 보호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임기영과 헥터 노에시를 놓고 고민했다. 헥터 등판 예정일이고 5일간 쉬기 때문에 등판은 무리가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임기영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배려하는쪽으로 결정했다. 헥터는 여유를 갖고 7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하고 다음주 두산과의 잠실 주중 경기에 나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