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 신고' 이정후, "아버지의 축하 전화 받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05 17: 34

"아버지께서 전화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맹타의 활약상을 드디어 정규시즌에도 보여주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첫 타석에서 박세웅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데뷔 첫 안타가 기록된 순간이었다. 타구를 잡은 롯데 야수진은 이정후의 첫 안타 공을 넥센 벤치 쪽에 전달하면서 이정후는 첫 안타 공을 챙기기도 했다.

이후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고 6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외야 전 지역으로 타구를 보내는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6회에는 출루에 성공한 뒤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데뷔 첫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드디어 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선 LG와의 홈 3연전때는 관중도 많고 엠프소리도 크고해서 분위기상 치고 싶은 생각이 강했고, 볼을 따라 다니기만 하다보니 좋은 타격이 안 나왔던 것 같다"고 지난 LG와의 개막 3연전을 되돌아봤다.
첫 안타에는 강병식 타격코치의 도움도 받았다. 그는 "코치님께서 노린것만 적극적으로 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코치님의 조언과 현재 좋은 타격감 덕분에 첫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첫 안타의 공을 강병식 코치에게 돌렸다.
이정후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 받은 듯한 활약으로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불리기도 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을 넌지시 보여준 아버지 이종범도 이정후의 데뷔 첫 안타에 기뻐한 것은 마찬가지. 이정후는 "아버지께서 경기 후 통화로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다만, 이정후는 1회 첫 안타 이후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사 1,2루에서 채애틴읜 2루수 내야 안타 때 3루에서 오버런을 하며 아웃됐다. 이 플레이로 넥센의 공격 흐름은 뚝 끊겼다. 이정후 역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있다.
그는 "일단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주루 시 타구 판단이 부족했고, 주루 코치님의 콜 사인도 집중해 보지 못했다. 이런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할 점인 것 같다"고 말하며 본인의 주루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특유의 패기는 잃지 않았다. 이정후는 "아직 신인인만큼 배운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이고 자신감있게 플레이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넥센 히어로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