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문채원 측이 밝힌 사칭남 고소 논의 길어진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05 18: 37

배우 문채원이 남자친구 사칭에 법적대응이라는 칼을 꺼내들었다. 3년간 묵과했지만,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단이니만큼 소속사 측은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팬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응원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네티즌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여배우 문채원의 남자친구임을 끝까지 부정하는 정신병자들에게 띄우는 편지"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015년 3월부터 문채원과 사귀고 있다는 허위 주장을 할 뿐만 아니라 명예훼손 격의 발언을 일삼았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A씨는 자신을 스토커로 몰아세우자 "문채원의 소속사로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보라"며 동영상 이야기까지 꺼냈다. 또  "문채원과 내가 사귀고 있다는 말이 틀리면 손가락을 전 국민이 바라보는 앞에서 군용 야삽으로 찍어 마디마디 자르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와 네티즌들의 설전은 기사화가 됐고, 소속사 측은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대응을 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것이 소속사가 5일 공식 홈페이지에 "문채원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온라인상에 성적 모욕감을 주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한 네티즌에 대하여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공지하며 해당 네티즌에게 경고한다"고 말한 배경이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게재하는 글들에 대하여 모두 모니터링 해왔지만, 너무도 허무맹랑하여 일절 대응하지 않으며 참아왔다. 하지만 점점 도가 지나치고, 불쾌감을 넘어서는 글들이 게재됨에 따라 해당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뜻을 밝혔다.
실제로 소속사 측은 변호사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 공지를 통해 1차 경고를 했고 조만간 증거 자료를 취합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OSEN에 "무조건 고소를 할 생각이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고소이니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남친'라는 허위 사실 유포가 명예훼손이라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피해가 없기 때문. 그래서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음을 호소하는 식의 고소장이 준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법적대응을 바로 할 수 없는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처럼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 소속사의 입장이다. 더욱이 이 A씨는 소속사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SNS에 자신의 게시물이 중단됐음을 알리는 안내글과 게시 중단 요청자가 문채원임을 알리는 캡처를 올리고는 "문채원 소속사 측에서 어떻게 법적 대응을 하는지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나도 맞대응을 하면 되니까요"라는 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며칠 내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온라인에서 도 넘은 행동을 보고 있는 A씨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문채원. 참다 참다 터진만큼 꼭 법적으로 응징하기를 바라는 이들의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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