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입대, 선택사항 아니다"..‘시카고’ 유아인의 항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4.05 17: 35

 ‘부상투혼’은 박수 받는다. 아픈 몸을 이끌고도 작품에 대한 열의와 애정을 가지고 임했을 때는 성과 이상의 호평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tvN 새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 출연하는 유아인의 경우 ‘부상투혼’이다.
물론, 그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서 하는 이야기.
군 입대의 경우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에 부정적인 프레임이 입혀졌지만, 사실상 유아인의 이 같은 행보는 문제될 것이 없다. 군 입대를 포기하겠다는 것도 아니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어쩔 수없이 입대가 미뤄졌을 뿐이다.

그간 워낙 제도권과 사회에 뼈 있는 일침을 가하는 행보로 강한 소신을 보여준 바 있어 이 같은 상황이 더욱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약 1년의 시간 동안 작품 활동을 멈추고 군 입대를 기다려왔던 것을 미루어 보면, 바로 입대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내야했던 그의 속이 더 타들어 갔을 수도 있겠다.
유아인은 영화 ‘베테랑’과 ‘사도’ 이후 정점에 섰을 당시 군 입대 계획을 밝히며 활동을 멈추고 입대를 기다려왔다.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상황하게 과감한 결정이었다. 빨리 다녀와서 다시금 배우로 우뚝 서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지만 ‘건강’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 속에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속을 태우고 있던 중에 만난 작품이 ‘시카고 타자기’였다.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테고, 이에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유아인은 5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먼저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오른쪽 어깨에 종양이 있지만 조심히 촬영하고 있다. 왼쪽 쇄골 골절은 다 붙은 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무리한 움직임은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
이어 "3월 15일에 재검을 받았다. 결과는 아직 못 받았다. 원래 결과가 바로 나오는데 제가 특이한 케이스라서 신중하게 결과를 내려고 병무청에서 노력하고 계신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대와 작품은 선택사항이 절대 아니다. 국가기관에서 철저하게 진행하는 일이다. 따가운 시선보다 따뜻하게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 아픈 주제에 드라마 하냐는 지적이 있는데 1년간 작품을 쉬었다. '시카고 타자기'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건강에 무리되지 않게 촬영하고 있다. 걱정하시는 일들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지하게 전했다.
과연 그가 부정적인 시선을들 연기력으로 돌파해 나갈 수 있을지,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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