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생활 밀착형"..'추리의여왕', 장르물 피로감 없앨 한 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06 07: 59

'추리의 여왕'은 흔한 추리물의 공식에서 탈피,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없앨 수 있을까.
'김과장'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이 드디어 지난 5일 베일을 벗었다. '추리의 여왕'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아줌마 추리퀸 설옥과 열혈 형사 완승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리드라마다. 
한국 드라마는 '기승전 사랑'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 사랑놀음에 질린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수사물, 법정물, 추리물과 같은 장르물이 대세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tvN '시그널'에 이어 SBS '낭만닥터 김사부', '피고인' 등이 큰 흥행을 거둔 것으로 장르물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KBS 역시 최근 오피스 코미디 장르를 내세운 드라마 '김과장'으로 활기를 찾은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추리물인 '추리의 여왕'을 통해 다시 한 번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추리의 여왕'은 흔한 추리극과는 달리, '생활 밀착형' 추리극이라는 점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최강희가 맡은 설옥 캐릭터가 전문 형사나 경찰이 아닌, 뛰어난 추리능력을 가진 평범한 주부라는 점과 연출을 맡은 김진우PD가 "무엇보다 일상성에서 주는 즐거움으로 시청자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듯 사소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추리의 여왕'만의 재미포인트로 기대된다.
또한 권상우와 최강희라는 라인업이 '추리의 여왕'의 전망을 밝혔다. 전작 '유혹'과 '화려한 유혹'에서는 어둡고 무거운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추리 콤비'를 결성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추리의 여왕'은 무게감은 덜고 재미는 높인 덕분에 장르감에 대한 피로감도 자연히 덜 것으로 보인다. 장르물의 장점을 취하되 자칫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단점은 버린 현명한 선택이 돋보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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