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노잼이라고? 꼭 필요한 국민예능 순기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05 17: 30

'무한도전'이 국민의원 두 번째 이야기 공개를 앞두고 있고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예능답지 않은 주제인지라 "재미가 없다"는 반응도 적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특집이기에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MBC '무한도전' 측은 5일 "8일 방송되는 '국민의원'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여성가족, 국토교통, 보건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법안을 제안, 토론의 열기를 더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무한도전'은 국민의원 특집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이를 법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진은 지난 12월부터 4개월간 1만건 이상의 국민 의견을 모았다고. 2017년 국민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꼭 있었으면 하는 약속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그리고 이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 국민대표 200명과 국회의원 5인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전 자유한국당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법원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기각했다.
어렵게 전파를 탄 만큼 '무한도전'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톡톡히 해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고, 왜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려줬다. 국민들이 가지는 국회의원에 대한 오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형성됐고, 자리한 5명의 국회의원들은 성심껏 대답을 하며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곳"이라며 "전할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각 관할구역 국회의원들을 찾아가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민의원들은 환경노동 분야에서 직장인들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고충들을 정확히 짚어내며 '칼퇴근법', '직장 내 멘탈 털기 금지법' 등을 제안하기도.
농담하고 장난을 칠 수 없는 자리이기에 예능으로서의 재미는 반감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했던, 의미있었던 특집이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두 번째 방송에서는 여성가족, 국토교통, 보건 복지 등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고 법안을 제안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내용 공개가 되지 않아 상당 부분 의견이 갈릴수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의미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첫 번째 방송을 통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예능의 순기능을 증명해낸 '무한도전'이다. 보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이 '국민 예능'의 뜻깊은 행보가 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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