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홈 팬들 앞에 선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제주를 맞아 킬러다운 강함으로 승리해 팬들에게 ‘서울의 봄’을 직접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제주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경기가 치러진다. FC서울은 2승 1무 1패 승점 7로 5위에 올라있다. 승점 10인 제주와 3점 차. 무패를 기록중인 제주에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선보인다면 선두 경쟁과 분위기 전환 모든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제주와 맞대결은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서울이 10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2010년, 챔피언십 결승전 상대가 제주였다. 당시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 챔피언십 결승전서 김치우의 극적인 득점으로 원정서 2-2로 비긴 서울은 홈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이듬해인 2011년, 서울은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병행하며 시즌 초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감독대행 체제의 변화 속에서 처음으로 만난 상대도 제주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비와 함께한 수중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서울은 팀 분위기 전환을 통해 ACL 8강 진출은 물론 K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2014년 K리그 클래식 제주와 최종전도 기억에 선명하다. 당시 서울은 제주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 한 경기로 이듬해 ACL 진출권이 달려있었기에 서울엔 중요한 일전이었다. 제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윤일록의 동점골과 후반 44분 오스마르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덕분에 서울은 2015시즌에도 한국을 대표해 ACL에 출전할 수 있었다.
제주와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6년 10월 경기도 서울엔 큰 힘이 되었던 경기였다. 특유의 환상 드리블로 제주의 수비진을 뒤흔들며 골을 성공시킨 윤일록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에 2-0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은 전남과 전북전을 차례로 승리하며 K리그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제주와 경기는 중대 일전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홈 팬들에게도 ‘서울의 봄’을 하루빨리 선사해야 한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