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딸' 다 내려놓은 윤제문X정소민, 어찌 안 웃겠어요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05 16: 24

배우 윤제문과 정소민이 다 내려놓고 제대로 웃음을 준다.
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12일 개봉)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형협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제문, 정소민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빠는 딸’은 어느 날 아빠(윤제문 분)와 딸(정소민 분)이 서로 몸이 바뀌면서 일어난 일주일간의 이야기. 만년 과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아빠와 좋아하는 선배와의 데이트가 꿈인 딸이 서로를 이해나가는 과정이 감동을 선사한다.

윤제문은 다 내려놓고 망가진 여고생 연기로 웃음을 제대로 챙기면서 성공적인 복귀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틴트를 바르는 모습이나 뛰어가는 장면, 친구에게 손을 크게 흔들어 인사하는 것, 째려보는 시선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재미를 준다.
무대에 오른 윤제문은 “저도 영화 처음 봤는데 재밌게 봤다. 딸 역할을 하면서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정소민 양이 너무 잘해줘서 기분 좋다. 감독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재밌게 잘 나왔으니까 잘 될 거라고 하셨는데 오늘 보고 나니까 잘 될 것 같다”며 기대를 전했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 춘 걸그룹 씨스타의 ‘나 혼자’ 춤을 수준급의 실력으로 선보여 시선을 강한다. 이에 정소민은 “너무 몸 라인이 요염하게 화면에 크게 재밌게 나온 것 같다. 춤을 추시는데 몸 선이 되게 예쁘시더라. 저도 그렇게 못 출 정도로 요염하게 잘 추신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윤제문은 “소민 양은 무용을 어려서부터 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춤을 잘 추더라”고 극중 정소민의 복고 댄스에 대해 화답했다.
반면 정소민은 제대로 ‘아재’가 됐다. 걷는 포즈부터 걸걸한 말투는 과장되지 않은 선에서 웃음을 준다. 연기 소감에 대해서는 “단순히 아저씨인 척하고 싶지 않았다. 연기하는 동안 겪어보니까 내가 겪어왔던 시간에 대한 연기를 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연기가 훨씬 어렵고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MBC ‘무한도전’의 무도드림 일환으로 진행된 카메오 박명수 출연도 소소한 재미다. 정소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모든 대사가 거의 다 애드리브였다”며 “테이크 갈 때마다 다른 대사를 치셨고, 그 다음부터는 어떤 대사를 하실까 긴장했다. 조마조마하지만 너무 재밌었던 신이었던 것 같다. 한 신이지만 너무 임팩트 있게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협 감독은 “체인지 소재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소재인데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됐다. 처음에는 외면적인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많은 대화를 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바로 마음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서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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