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악플부터 남친 주장까지, 도넘은 연예인 괴롭히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05 15: 58

이젠 하다못해 남친이라고 주장하는 악성팬까지 등장했다. 공인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연예인을 괴롭히는 방법도 나날이 다양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문채원 측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5일 자신을 문채원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온라인상에 성적 모욕감을 주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한 한 네티즌을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이미 전부터 악성 글을 게재해왔지만 워낙 허무맹랑한 사안인 탓에 지켜보기만 했지만, 그 수위가 점점 지나치자 소속사 측에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 

이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공인의 위치를 악용, 연예인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가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흔한 악플과 허위사실 유포다. 지금까지 수많은 네티즌들이 익명성에 기대어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성 비방과 사실 확인되지 않는 루머를 퍼뜨렸고, 이를 인기에 따르는 대가라고 여기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수위가 점점 지나칠 뿐 아니라, 악플로 인해 연예인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도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입자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선 연예인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정준하와 이국주가 자신의 SNS에 악플을 남긴 네티즌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으며, 성유리와 박해진, 이민호 등의 연예인들도 악플러들을 선처 없이 법적 고소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아이돌을 향한 사생팬들의 만행도 큰 문제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을 지칭하는 '사생팬'은 팬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 넘은 집착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연은 과거 SNS를 통해 "잠 좀 자고 싶다"는 글과 함께 사생팬들로부터 걸려온 부재중 통화 목록을 공개했고, 탑 역시 "중국 팬 여러분 제발 집에는 찾아오지 마셔요. 밤새도록 새벽 초인종 깜짝깜짝 나 무서워 죽겠다"고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더욱 심한 경우도 있었다. 김희철은 최근 KBS 2TV '자랑방 손님'에서 "데뷔 초 팬들이 문 따고 들어오고 속옷 훔쳐갔다"라고 밝힌 적이 있고, 지코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사생팬이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무섭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처럼 악플과 허위사실 유포, 사생팬에 남친 허위주장까지 더해지며 연예인의 고충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단순히 괴롭히는 정도가 아닌 범죄에 해당되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선처와 관용만이 능사가 아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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