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문채원부터 이특까지..잘못된 사랑에 상처받는 ★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05 13: 21

배우 문채원이 온라인상의 악성 글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팬들의 잘못된 사랑법으로 고통 받는 스타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문채원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5일 공식 홈페이지에 "문채원 배우 관련 악성 글에 대한 공지 및 경고"라는 제목으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배우 문채원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온라인상에 성적 모욕감을 주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한 네티즌에 대하여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공지하며 해당 네티즌에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게재하는 글들에 대하여 모두 모니터링 해왔지만, 너무도 허무맹랑하여 일절 대응하지 않으며 참아왔다. 하지만 점점 도가 지나치고, 불쾌감을 넘어서는 글들이 게재됨에 따라 해당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온라인에 자신이 문채원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한 한 누리꾼을 겨냥한 경고다. 글에는 문채원의 명예를 훼손할 만만한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속사는 그동안 지켜만 봐왔으나, 더 이상 그냥 둘 수 없을 것이란 판단 아래 ‘법적대응’이란 칼을 뽑아들었다.
위와 같은 행위는 허위유포죄가 적용될 수 있다.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이 단순한 ‘팬심’이 아니라 범죄가 되는 셈. 이런 잘못된 사랑법으로 그들의 우상인 스타들은 정작 고통을 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과거부터 팬들의 잘못된 사랑법으로 상처 받은 스타들의 사례는 꾸준히 있어왔다. 성유리는 과거 한 방송에서 “핑클 활동 당시 늦은 시간까지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와서 옷을 벗고 있는데 몸에 빨간 점 같은 것이 있었다. 건너편 집에서 내 몸에다가 레이저 불빛을 쏘고 있었다”고 말하며 집까지 찾아온 스토커의 사례를 들었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는 ‘사생팬’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사생팬이란 특정 인기연예인의 사생활, 일거수일투족까지 알아내려고 밤낮없이 해당 연예인의 일상생활을 쫓아다니며 생활하는 극성팬을 지칭한 표현하는 단어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지난 3월 SNS에 사생팬들에 의해 개인 전화번호가 유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키, 빅뱅 탑 등이 SNS에 비슷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사생팬들의 사생활 침해에 지친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배우 박중훈, 김미숙 등이 스토커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는 일화를 방송에서 전했다. 과거에는 스타를 소유한다는 인식이 강해 그들의 일상생활마저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사생활 존중이 중요해진 현 시대에는 도가 지나친 사생팬이나 스토커는 범죄로 분류된다.
팬들 또한 스타들을 고통 받게 하는 행동을 비판하는 ‘자정작용’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악플러, 사생팬들을 팬들이 색출해내 소속사에 제보하는 문화도 생겨날 정도로 ‘내 스타 지키기’에 팬들이 발벗고 나서는 중.
그럼에도 아직까지 잘못된 사랑법으로 고통받는 스타들이 많다. 스타들도 사생활이 있는 개인이란 인식을 가지고,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은 범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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