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로맨틱한 이준기가 죄?..'캔디2'는 '우결'이 아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05 10: 59

엄밀히 말하면 tvN '내귀에 캔디'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다르다. 스타들의 가상 연애나 결혼 생활을 지켜보는 포맷이 아니라 그저 익명의 비밀 친구와 소탈하게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일 뿐이다. 
이준기와 전혜빈이 4일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두 사람은 2014년 KBS '조선총잡이' 드라마에서 인연을 맺어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지난해 초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조심스럽게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런데 '내귀에 캔디2'에 불똥이 튀었다. 4일 '내귀에 캔디2' 측은 OSEN에 "이준기x박민영의 이야기를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스페셜 방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작진도 이준기의 열애 소식을 기사로 봤고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열애설을 부인한 것보다 이준기가 '내귀에 캔디2'에서 지나치게(?) 로맨틱했던 게 문제가 됐다. 어딘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준기는 지난달 4일 방송된 '내귀에 캔디2' 3회 말미부터 등장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이 된 피렌체에서 익명의 비밀 친구 캔디와 통화하게 된 이준기는 예고편부터 여심을 강탈했다. '멍뭉미 넘치는 로맨틱 가이'로 단숨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준기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 팬들의 관심은 집중됐다. 이에 화답하듯 이준기는 소탈한 매력을 200% 발산했다. 자신을 '미스터 홍삼'이라고 부르며 '아재 개그'까지 펼쳤고 한없이 다정한 매너로 캔디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준기는 순간에 충실했다. 익명의 친구와 연애한 게 아니라 달콤한 통화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하며 공감했을 뿐. 이준기가 2년째 사귀고 있는 전혜빈을 두고 '바니바니' 박민영과 바람핀 것도 아닌데 그에게 쏠리는 비난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준기는 로맨틱했을 뿐이고 시청자들은 거기에 흠뻑 취해 있었다. 리얼한 연애를 보여줘야 하는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자들이 다른 이와 열애설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 이준기 논란은 어딘가 억울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내귀에 캔디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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