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디테일이 힘 "리얼한 선거판 구현 노력"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05 09: 38

영화 '특별시민'이 선거판의 세계를 리얼하고 독특하게 담아낸 신선한 볼거리로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작품. 선거판의 세계라는 신선한 소재를 위해 제작진은 사실적이면서도 독특한 공간을 창조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검은 사제들', '타짜-신의 손', '더 테러 라이브', '은교' 등을 통해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김시용 미술감독과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각 정당의 로고 디자인부터 선거 소품, 의상, 캐치프레이즈 카피와 글씨체 하나까지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변종구의 시장 집무실은 시장석 뒷편에 서울의 주요 명소들이 새겨진 콜라주 그림과 맞은편에 변시장의 업적을 도식화한 이미지를 배치하면서 마치 서울을 소유한듯한 변종구의 욕망을 집무실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변종구가 3선 출마 선언을 한 공장 단지에 새롭게 꾸며진 선거 캠프는 복층으로 제작됐다. 2층에는 변종구와 심혁수 등 핵심 인물들의 공간을 마련하고, 선거인단이 있는 1층이 내려다보이는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권력의 관계를 드러냈다. 

변종구와 양진주의 팽팽한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장은 '쇼'의 이미지를 강조해 신선함을 더했다. 강렬한 색상과 디자인에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사용한 토론장 세트는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 또한 실제 선거 유세 현장을 방불케하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위해 시청 광장과 남산 팔각정, 인왕산을 비롯 노량진과 대학로, 가락동 수산물 시장 등 서울 명소와 시내 곳곳에서의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박인제 감독은 "과거에 우리가 보았던 익숙한 선거판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세계 선거 사례를 참고하여 리얼하면서도 다채로운 선거판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특히 영화를 준비할 때 미국 대선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미국 대선의 재미있는 요소들 또한 참고하여 작업했다. 그리고 선거 유세 장면의 경우 최대한 많은 서울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서울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시민'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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