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1)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장원준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1차전에 시즌 첫 등판을 했다. 이날 장원준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팀이 2-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장원준은 kt를 상대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케이티위즈파크에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올 시즌 kt는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kt 킬러' 장원준이 더 강력했다.
이날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직구 (46개, 137~144km/h)를 비롯해 슬라이더(26개, 131~137km/h), 체인지업 (19개, 128~135km/h), 커브(9개, 118~121km/h)를 구사했다.
1회부터 삼진 3개로 기분 좋게 출발한 장원준은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모넬을 볼넷을 내보낸 뒤 오정복의 안타로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침착하게 박기혁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2루에 들어오는 1루 주자를 잡아낸 데 이어 홈에서 3루 주자까지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큰 위기가 없었다. 5회 박기혁의 평범한 뜬공을 김재호가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경기도 중반으로 흐른 만큼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장원준은 침착하게 이해창을 땅볼로 처리했고, 하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대형까지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장원준은 이닝을 끝냈고, 실책을 한 김재호는 장원준에게 고맙다는 미소를 보냈다.
비록 화끈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 타선은 2회 2점을 내면서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여기에 장원준에 이어 마운드를 오른 김승회, 이현승은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마쳤다. 결국 장원준은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 bellstop@osen.co.kr